
정상급 인기를 누리던 보이그룹 엑소의 메인 보컬 첸(본명 김종대·28)이 갑작스러운 결혼과 2세 소식을 발표한 뒤 그의 팀 탈퇴 여부를 두고 팬덤 내 갈등이 커진다. 첸 탈퇴를 주장하는 팬들은 거리 시위에 나섰고, 잔류를 원하는 팬도 이에 반발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들은 앞서 성명을 발표하고 "엑소는 첸 개인의 이기적인 선택으로 9년간 쌓아 올린 위상에 극심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기혼자인 첸이 잔류하면 아이돌로서 엑소라는 그룹 전체의 이미지나 마케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반대로 첸의 팀 잔류를 지지하는 팬들은 "아이돌 가수일지라도 사생활과 개인적 행복은 존중받아야 하며, 이날 시위는 소수 팬의 일방적 행동으로 팬덤 내 전체 여론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맞섰다.

엑소 메인보컬 첸은 지난 13일 팬클럽 커뮤니티에 올린 자필 편지에서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다"며 결혼과 혼전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첸은 당시 편지에서 "변함없이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앞으로도 첸은 아티스트로서 변함없이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라며 향후 활동 의지를 시사했다.
그러나 이후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첸의 팀 탈퇴를 요구하는 팬들과 잔류를 원하는 팬들이 갈라져 설전이 이어졌다. 엑소가 2012년 데뷔해 최정상 남성 아이돌 그룹으로 활발히 활동해왔던 만큼 갑작스러운 발표에 팬심이 크게 놀란 모양새다.
아이돌 가수의 결혼, 출산에 팀 탈퇴 요구까지 나오는 건 가수와 팬 사이 정서적 애착이 큰 최근 아이돌 팬덤 특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좋아하는 스타를 직접 키워내고 팬미팅 등 행사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이들 행보에 대해 소비자로서 적극 발언하는 '팬슈머' 경향도 최근 특징이다.
다만 최근 수년간 현역 아이돌이 가정을 꾸리는 사례가 늘면서 사회적 시선이 과거보다는 개방적으로 변하는 추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팬덤 자체가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며 "(스타들에) 관여하고 일종의 프로듀서 역할, 매니저 역할도 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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