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셋째 부인 서미경 누구?

"껌은 역시 롯데껌" 카피로 유명세… 아역배우 출신으로 영화 '피도 눈물도 없다', '여고교사', '청춘 불시착' 등 출연

롯데그룹 고 신격호 명예회장 셋째 부인 서미경 씨의 현재와 과거 모습
롯데그룹 고 신격호 명예회장 셋째 부인 서미경 씨의 현재와 과거 모습

롯데그룹 고(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지난 19일 향년 99세로 별세한 가운데 그와 사실혼 관계인 셋째 부인 서미경(62) 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서미경 씨는 1970년대 서승희라는 예명으로 연예계 활동을 한 당대 청춘스타다. 초등학생이던 1969년 영화 '피도 눈물도 없다'와 '푸른 사과'로 아역배우 활동을 시작해 얼굴을 알렸다. 1972년 제1회 미스롯데 선발대회 대상을 수상하고 "껌은 역시 롯데껌"이라는 카피로 광고해 유명세를 얻었다.

이듬해 영화 '방년 18세'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여고교사', '청춘 불시착', '혼혈아 쥬리', '김두한 제3, 4편' 등 다수 영화에 출연하며 왕성히 활동했다.

롯데그룹 서미경 씨가 1970년대 롯데 광고모델로 활동하던 모습
롯데그룹 서미경 씨가 1970년대 롯데 광고모델로 활동하던 모습

1981년 높은 인기를 뒤로 하고 돌연 은퇴한 서 씨는 유학길에 오른 뒤 37세 연상인 신 회장의 셋째 아내가 됐다. 2년 뒤 딸 신유미(34) 씨를 낳았다. 신유미 씨는 현재 롯데호텔 고문이다.

결혼 이후 서 씨는 별다른 연예 활동을 하지 않고서 주로 일본에서 지냈다. 유원실업과 유기개발 등 회사를 소유해 수천억 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7년 신 회장이 서 씨와 딸 신 씨에게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탈세를 하고 롯데시네마 영화관 매점 운영권을 헐값에 넘겨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일부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한편, 고 신격호 회장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 등이 있다. 장례는 4일장이며 영결식은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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