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대구 예비후보들이 동서 간 뚜렷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수성구, 동구, 북구 등 동쪽 지역은 예비후보들이 난립한 반면 서구, 달성군, 달서구 등 서쪽은 출마자가 적거나 아예 없는 실정이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 12개 지역구 한국당 예비후보 인원은 북을 7명, 수성갑과 동갑이 각 5명, 중남 4명, 동을과 북갑이 각 3명, 달서갑·달서을·달서병·수성을 각 2명, 서구와 달성군은 없다.
구별로 살펴보면 북구 10명, 동구 8명, 수성구 7명 등 대구의 동쪽지역은 한국당 주자들이 몰린 반면, 서쪽 지역인 서구와 달성군에는 예비후보가 한 명도 없다.
자로 잰 듯한 예비후보 쏠림 현상은 해당 지역 현역 국회의원의 경쟁력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 예비후보가 한 명도 없는 달성군과 서구는 각각 추경호, 김상훈 의원의 지역구다.
추 의원은 제1사무부총장을 역임하는 등 황교안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졌고, 현재 총선기획단 간사로 활동 중이다. 김 의원은 중앙당 민생정책 공약개발단장과 새로운보수당, 범보수 시민단체 등을 포괄해 보수대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의원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앞선 탓에 예비후보들이 출마를 주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달서을의 윤재옥 의원도 공천 경쟁을 위해 예비후보 2명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경쟁 구도로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반면 수성갑, 북을 등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은 한국당 예비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동구도 앞으로 한국당 예비후보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갑은 정종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탓에 예비후보들이 늘어날 공산이 크고, 동을은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의 보수통합 행보를 주시하는 예비주자들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향후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어서 현재의 예비후보 인원이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보수통합 진행상황에 따라 차분히 숨을 고르면서 출마 타이밍을 재는 예비후보들이 있고, 특히 전략공천이 될 지역도 있어서 현재 예비후보가 많고 적고는 별 의미가 없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