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급속한 확산으로 중국 정부가 급기야 발병지인 우한(武漢) 봉쇄에 나섰으나 너무 늦어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다.
'우한 폐렴'이 지난해 12월 31일 발생했는데 거의 한 달이 돼서야 진원지인 우한의 교통 차단에 나서 그동안 보균자들이 중국 전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퍼트린 바이러스에 대해선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이미 해외 확진자가 6명이 나왔고 의심 환자도 10여명에 달하고 있다.
우한(武漢)시 정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지휘부는 23일 새벽 긴급 성명을 내고 오전 10시(현지시간)를 기해 우한을 떠나는 항공편과 기차, 장거리 버스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면서 운영 재개는 향후 별도로 통지하겠다고 밝혔다.
우한시 정부는 이번 조치가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병세의 확산을 단호히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특수한 원인이 아니라면 우한 시민들이 우한을 떠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날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2일 24시 기준 '우한 폐렴' 확진자는 중국 본토에서 571명이며 이 가운데 95명은 중태며 17명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22일 하루에만 중국 24개 성에서 131명이 새로 확진됐고 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남성이 5명, 여성이 3명으로 대부분 60세 이상의 고령자였으며 고혈압과 당뇨병 등 지병을 갖고 있었다.
해외의 경우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1명, 태국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필리핀에서 4명, 싱가포르에서 7명, 중남미의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에서도 각각 1명씩 의심 환자가 보고됐다.
중국 정부가 '우한 봉쇄령'을 내렸지만, 이미 수많은 사람이 우한을 떠난 것으로 전해져 그 효과에 의문이 제기된다. 전날 밤에도 우한 지역에 대한 전면 봉쇄령 소식이 온라인 등을 통해 퍼지면서 우한 기차역과 공항 등에 사람들이 몰려 드는 등 이전 기간을 포함해 200~300만 명이 우한을 떠났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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