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주말농장에 뜬금없이 나타난 사냥개가 닭들을 몰살시켰다. 이달 12일 주인을 알 수 없는 사냥개 한 마리를 인근 농장에 들여놓는 바람에 닭 26마리가 죽임을 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주말이면 농장을 찾는 오세붕(67) 씨 부부는 이 사냥개 때문에 평온하던 일상에 폭풍같은 일을 겪어야 했다. 이 부부는 사과나무 가지를 정리하고, 닭들을 바깥에 방사한 뒤 농장 옆 막사에서 난롯불을 쬐고 있었다.
그 순간, 막사 밖에 닭들의 큰 울음소리로 소란스러워졌다. 평소에도 닭들이 싸움을 자주 했기 때문. 하지만 울음소리는 10여 분 동안 끊이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겨 밖을 내다봤다.
마당에 펼쳐진 광경은 참혹 그 자체. 사냥개가 닭들을 쫓아다니며 공격하고 있었고, 닭들은 떼죽음을 당했다. 이날 사냥개의 습격으로 26마리가 죽었고, 3마리는 크게 다쳤다.
오씨의 아내는 "닭들한테 미안하다. 병아리가 중닭이 되도록 열심히 키웠는데…."라며 울먹거렸다.
한편, 닭들을 몰살시킨 사냥개는 "뭐~~ 잘못된 일 있냐"는 표정인 듯, 태연하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디지털국 이다슬 인턴기자 daseul0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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