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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옥화 안동소주 명인, 26일 별세…향년 9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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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실 위기 안동소주 명맥 이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생신상 직접 차리기도

일생을 안동소주의 계승을 위해 노력해온 조옥화 명인. 매일신문DB
일생을 안동소주의 계승을 위해 노력해온 조옥화 명인. 매일신문DB

안동소주의 전통을 이어온 조옥화 명인이 26일 향년 9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신라시대 이후 안동지역 명문가에서 전수돼 오던 안동소주는 대대로 접객용, 약용으로 쓰였던 술이다.

민간에서는 안동소주를 상처, 배앓이,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의 구급방으로도 활용하기도 했다. 제조법은 그동안 가양주(家釀酒) 형태로 전승돼 오다 1962년 주세법 개정으로 순곡주 생산이 금지되면서 안동소주의 맥이 끊길 뻔했었다.

하지만 1987년 5월 13일 조 명인이 전통적인 안동소주 양조비법으로 제조, 전승, 보존해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받으면서 명맥을 이을 수 있게 됐다.

조 명인의 안동소주는 멥쌀을 물에 불린 후 시루에 쪄 고두밥을 만들고, 밀로 만든 누룩을 섞어 발효시켜 전술을 빚은 뒤 소줏고리를 얹어 열을 가한 알코올 농도 45도의 증류주다.
그는 한식에도 조예가 깊어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안동을 방문했을 때 생일상을 차려줘 지역의 전통음식과 민속주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도 만들었다.

조 명인은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 제20호로 자칫 단절될 뻔한 전통 술 안동소주를 다시 살렸고, 지역 민속주로서의 명맥을 이어가고자 1990년 9월부터 안동소주를 기업화했다.

이후 체계적인 경영과 품질관리로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해 왔으며 제조법을 며느리 배경화 씨와 아들 김연박 안동소주 회장에게 전수했다.

빈소는 안동 성소병원 장례식장 4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9일(수) 오전 9시다. 장지는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선영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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