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한 폐렴에 졸업식도 강당 대신 교실에서…

경북지역 924개 학교 졸업식 예정돼
교육부도 교실별로 졸업식 진행할 것 당부

29일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열린 해사대학 201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29일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열린 해사대학 201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에 마스크를 쓴 졸업생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졸업식 풍경도 달라진다. 기쁨과 아쉬움 속에 성대하게 치러지던 기존 모습과 달리 전염병 예방을 위해 교실별로 단촐하게 진행된다.

경북교육청은 29일 각급 학교에 보낸 공문에서 졸업식 때 가능한 한 학생들을 강당 등에 모으지 말고, 교실이나 방송을 통해 부분적으로 시행하라고 당부했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졸업식이 열리는 각급 학교는 모두 924곳이다. 이 가운데 중학교 269곳(분교 7개 포함), 고교 184곳이 이달 말부터 졸업식을 치른다. 일부 중·고교는 석면 제거공사로 1월 초에 미리 졸업식을 연 곳도 있다. 초교 졸업식은 471개 학교가 2월 6일부터 14일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졸업식 축소로 학교와 학부모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 학생들의 아쉬움은 물론 졸업식 참석을 위해 미리 연차를 낸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졸업식을 취소하는 것은 학생들도 아쉽고, 학사일정에도 무리가 있어 교실에서 작게 치르는 것으로 대신할 것을 요청했다"며 "전염병 확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점검하는 것은 물론 교실에 손 세정제 등 위생용품도 비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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