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대구경북(TK) 현역 국회의원의 대폭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당의 처분만 기다리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지역 의원들에게 최소한의 결기는 보이라는 주문이 나왔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며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기보다 나라가 어려울 때 기꺼이 자신을 던졌던 대구경북 출신다운 기개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특히 조 대표는 "이대로 가다간 TK정치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대권도전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밖에 할 수 없다"며 "차라리 TK 독자신당 창당 카드라도 던져보고 죽는 게 지역민의 표를 받은 선량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일갈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TK의 경우 최대 70% 물갈이를 예고하는 얘기들이 나돌고 있는데 지역 의원 가운데 누구도 'TK가 황 대표 또는 한국당의 손안의 공깃돌이냐'는 쓴소리를 하는 인사가 없다"며 "이런 식으로 물갈이가 이뤄질 경우 총선 후 TK의 자체 정치력에 심대한 문제가 생길 것이 불을 보듯 뻔한데 공천권자 눈치만 보며 이에 항의하는 의원이 한 명도 없는 것은 대구경북의 불행"이라고 했다.
이어 조 대표는 "한국당의 방침대로 대폭 물갈이가 이뤄질 경우 TK 정치는 총선 후 대선정국에서 이렇다 할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변방으로 내몰릴 것이 자명하다"며 "대선 국면에서 들러리로 전락하는 상황을 방지하려면 이 시점에서 TK 독자신당 카드로 지역의 정치적 몫을 챙길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좌파독재 정권의 영구집권 시도가 노골화하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보수의 본산을 자처하는 TK 의원들이 자신의 정치적 생사에만 골몰하고 있는 상황이 개탄스럽기만 하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좌파 영구독재에 맞서는 야당의 최전선에 서 있어야 할 TK 의원들이 이 같은 역사적 소명을 뒤로 한 채 정치적 수명 연장에만 집착하는 행태는 역사적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앞뒤 가리지 않고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는 좌파정권에 맞서려면 TK가 야당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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