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리 의혹으로 시끄러웠던 대구 한 학교법인 이사회 임원들이 교체됐다. 임원 취임 승인이 취소된 이사들 대신 임시이사들이 선임됐다.
대구시교육청은 29일 "대구 수성구 A공고의 학교법인 임시이사 8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시교육청과 교육부의 집중 감사에서 이 법인의 비위 사실을 적발(매일신문 12월 13일 자 8면), 기존 이사진을 물러나게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 20일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임원 취임 승인이 취소된 이 학교법인 이사 8명의 후임을 선정, 시교육청에 통보했다. 최봉태, 최주희, 박현미(이상 변호사), 이승기(회계사), 이종익(전 대륜고 교장), 배병일(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효신(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인섭(전 대구동부도서관장) 등 8명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후속 행정 절차를 밟았다. 임시이사 선정자에 대한 신원 조사, 결격 사유 조회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끝낸 뒤 이날 선임을 완료했다. 임시이사 임기는 선임일로부터 3년이다.
이 학교법인은 비리를 저질러 물러난 전 이사장이 법인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교비를 횡령하는 등의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이사회 이사들은 이를 공모하거나 만류하지 않았다. 결국 이들 이사는 직무유기와 방임 등으로 임원 승인이 취소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법인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학교를 안정시키는 게 우선"이라며 "이사회와 함께 산적한 현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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