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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우한전세기 탑승…솔선수범 VS 이미지세탁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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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및 인근 지역 체류 교민 수송을 위한 전세기에 탑승한다.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고심 끝에 이날 밤 우한으로 출발하는 전세기에 동승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조 회장은 승무원 안전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인데도 전세기에 탑승하는 지원자들을 격려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는 3월 사내이사 재선임이 걸린 주주총회를 앞두고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전세기 내에서 조 회장의 역할이 특별히 없는데도 굳이 탑승하는 것은 '이미지 세탁'의 일환으로 예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조 회장이 동승하는 것보다 전세기에 탑승한 승무원에 대해 보상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측은 특별수송편 비행 후 일정 시간 특별휴가를 주고 업무배제에 따른 승무원들의 임금과 업무 손실에 보상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이에 대한 답변과 보상 대책 등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노조 간부 3명과 대의원 10명을 포함한 지원자 30여명으로 우한 전세기에 탑승할 인원을 꾸린 상태다. 전세기는 기존 두 대에서 한 대로 줄어 30일 밤중 출발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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