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영진 시장, "통합신공항 해법=국방부 선정위 개최"

"법적 소송으로는 문제 해결 안 돼" "대구시,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 지혜 모아야"

권영진 대구시장이 5일 매일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면 국방부가 결자해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군위-의성과 지혜를 모으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권 시장과의 일문일답.

-군위군수가 국방부에 조속히 이전부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해 달라고 요구했다.(매일신문 5일 자 1면) 이에 대한 입장은?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이전부지선정위원회 기준과 절차에 따를 경우 의성 비안·군위 소보가 잠정적인 최종 후보지로 결정됐다는 국방부의 입장은 맞는 얘기다.

그러나 군위가 우보에 대해서만 유치 신청권을 행사한 것(소보에 대해서는 유치 신청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는 것)도 특별법에 따른 것이다.

이전부지 절차와 기준에 따르면 잠정적으로 결정된 것이지만 군위가 소보에 대해서는 유치신청을 하지 않고 우보만 유치 신청을 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군위군수가 요청한 대로 (국방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어야 한다. 군위와 의성이 신청한 후보지에 대해 법 절차에 따른 심의를 진행하고, 결론을 내려주는 것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본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선정과 관련해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입장 차이는 없나 ?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한다는데 한 치의 이견도 없다.

유치전이 치열하게 전개됐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른 후유증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군위군민 다수가 선호했던 우보가 선정기준과 절차에 따라서는 패배한 결과가 나왔다. 군위군민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좌절감을 충분히 이해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군위군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시간을 가지고 지혜로운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군위와 의성군민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전부지 건의로부터 시작해 지난 6년간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을 끌어 왔다. 이제 주민투표까지 마친 상황이다. 지난 6년 동안 군위와 의성은 소멸 위기에 대한 절박감으로 공항을 통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염원을 안고 여기까지 왔다.

어떤 경우에도 통합신공항 무산은 안 된다. 군위와 의성에도 아픔이지만 대구경북의 미래를 가로막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된다. 통합신공항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대의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일각에서는 군위-국방부간 법적 소송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한 입장은?

▶대구경북의 상생 발전을 위해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법적으로 가면 갈등만 깊어지고, 문제 해결에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군위, 의성과 대구경북 모두에게 상처만 남길 뿐이다. 대구경북의 미래에 아무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절대 소송으로 가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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