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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으로 만나는 '음식디미방'…4일부터 연재중

인기 작가 김보통 '보름달 식당'…경북콘텐츠진흥원·영양군 제작

음식디미방 웹툰
음식디미방 웹툰 '보름달 식당'의 메인 포스터.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 제공

경북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 재령이씨 석계종가에 전해 내려오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이 웹툰으로 제작됐다.

장계향(1598∼1680) 선생이 쓴 음식디미방을 바탕으로 경상북도콘텐츠진흥원과 영양군이 함께 제작한 웹툰 '보름달 식당'(작가 김보통)은 지난 4일부터 레진코믹스에 연재 중이다.

보름달이 뜨면 나타나는 포장마차를 찾은 손님들이 음식디미방에서 소개된 음식들에 힘입어 마음의 평화를 찾아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다. 바쁘고 고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달래 주는 힐링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계향은 조선 중기 대학자인 경당 장흥효 선생의 딸이자 이조판서를 지낸 갈암 이현일의 어머니로서 여중군자(女中君子), 여중학자(女中學者)로 불리는 인물이다. 김보통 작가는 '아만자', 'D.P.개의 날' 등의 작품으로 젊은 독자층에게 널리 인기를 얻고 있다. '아만자'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15년 부천만화대상 시민만화상을 수상했다.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 재령이씨 석계종가에 전해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조리서인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 재령이씨 석계종가에 전해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재현한 요리들. 매일신문 DB

지역과 문화자원 홍보를 위해 제작한 웹툰은 과도한 정보 제공과 딱딱한 구성 때문에 흥미를 유발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름달 식당'은 소재와 배경 설정에 있어 작가의 창의력을 최대한 보장, 현실과의 괴리를 최소화함으로써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콘텐츠의 엔터테인먼트적 요소와 정보 제공 목적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종수 경북콘텐츠진흥원장은 "지역의 전통 문화자원과 현대 IT 기술이 융합된 장르인 웹툰은 지역 문화와 역사 소재를 엔터테인먼트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보름달 식당'이 대표적 사례로 기억될 수 있도록 앞으로 홍보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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