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에서 마지막 반군 근거지에 대한 정부군 공세가 강화되면서 난민이 50만명 넘게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수주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군이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고 집중적인 폭격과 지상 작전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에서 전개함에 따라 도시 전체가 텅 비고 막대한 규모의 민간인이 맞은편 터키 국경 쪽으로 피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거세진 이번 폭력사태로 이들립 주민 300만명이 시리아 사상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구호단체들이 전했다 터키는 이미 400만명 정도의 난민을 수용했지만, 추가로 난민에게 국경을 열려는 마음이 없다.
데이비드 스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은 "지난 12월 1일 이후 52만명 정도가 피란민이 됐다"면서 "이들의 80% 정도는 여성과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추운 겨울과 맞물린 이번 '엑소더스'(대탈출)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최대 규모 가운데 하나이다. 내전 이전 2천만명에 달하던 시리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산의 아픔을 겪었으며 때론 수차례나 피란길에 오르기도 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들립 지역 마을 수십 곳과 일부 타운들을 수복했으며 계속해서 진격 작전을 펼쳐 피란민들을 터키 국경 쪽으로 거세게 밀어붙이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순 이후 이들립 지역 폭격으로 민간인 300명 정도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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