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대구경북(TK) 예비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공천관리위에 재심을 신청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까지 시사했다.
수성구청장 출신의 이진훈 예비후보(대구 수성갑)는 8일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에 주호영 의원과 경선에 부쳐달라고 요청했다.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며 "선거비용을 반환받을 만큼 지지를 받는다고 본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도와주겠다는 분들의 전화가 많다"고 강력 반발했다.
전략공천된 주 의원을 향해 사전 합의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공천 발표가 임박한 4시 30분에 수성을 추가 접수를 공고해 수성갑의 정성환 예비후보를 수성을에서 경선하도록 하고, 동시에 수성갑은 우선추천지역으로 공고한 후 곧바로 주호영 의원을 전략공천했다"며 "공관위와 주 의원 간 사전 야합이 있었던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주호영 의원에게 전화가 왔었다. (통화 내용을) 모두 밝힐 수 없지만 저는 제갈 길을 가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예비후보는 "공관위는 우리 지역 사정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 이 지역에서 뛰고 있는 후보자를 비롯해 주민들의 민심도 들어볼 생각 안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구시 행정부시장 출신인 이상길 예비후보(북갑)는 "북갑 단수후보 공천은 주민 의견은 무시한 낙하산 공천의 전형"이라며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했다. 그는 "주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후보를 단수공천하는 것은 유권자의 기대를 완전히 묵살하는 행위"라며 "최소한의 경선과정을 거치게 하는 것이 북구민의 자존심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아무런 지역 활동이 없었고, 심지어 자유한국당의 필사적인 반대에도 정의당과 함께 연동형 비례제를 적극 지지했던 후보를 공천한다는 것은 보수의 심장인 대구시민을 무시함과 동시에 무조건 후보만 내면 당선된다는 퇴행적인 사고에 따른 결정"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경북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김현기 예비후보(고령성주칠곡)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에 있었는데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7일 재심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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