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지난 2월 소비 및 고용지표가 전례없는 부진을 나타내며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가시화 되는 모습이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대구의 사업체종사자는 74만915명으로 전년 동월(74만2천293명) 대비 0.2% 감소했다. 2018년 지역별 통계 작성 이후 대구의 사업체 종사자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의 지난 2월 사업체 종사자도 84만4천949명으로 전년동월(84만6천863명) 대비 0.2% 줄었다. 전국 16개 시도 중 대구 경북을 제외하고 사업체 종사자가 줄어든 시도는 경남(-0.2%) 뿐이었다. 전국의 사업체 종사자 수는 같은 기간 0.9% 증가했는데, 이는 2009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후 최저 증가율이었다.
사업체 종사자수 급감은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지난 2월 대구경북 음식·숙박업 종사자는 8만4천321명으로 전년 동월(9만6천545명)에 비해 12.7% 감소했다. 전국 음식숙박업 종사자는 120만8천명으로 5만3천명(4.2%) 줄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 처음 집계된 사업체 고용지표"라며 "코로나19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3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산업 활동 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75.7(2015년=100)이며,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22.7% 감소했다. 2010년 1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대구에서 대형소매점 의 전년 동월대비 판매액 감소폭이 2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3년 1월 -17.5%였다.
의복(-41.2%), 오락·취미·경기용품(-38.5%), 신발·가방(-30.7%), 화장품(-23.8%)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경북도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가 72.2로 전년 동월 대비 16.9% 감소했다.
대구지역 3월 백화점 매출은 반토막난 것으로 파악된다.
각 백화점이 밝힌 지난달 1~30일 매출을 종합하면, 전년 동기 대비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58% 감소한 것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대구점(-55%), 대구백화점(-51.2%), 대구신세계 (-46%) 등 모두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대구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을 회복하려면 주 소비층인 40대가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코로나19 우려가 여전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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