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학생, 중학생의 두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최근 코로나19가 유행해 가정학습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두 아이 모두 대부분 온라인 학습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괜한 시간 낭비가 아닌지, 제대로 학습은 이루어지는 건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어떻게 하면 온라인 학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S1. 온라인 학습이 가지는 강점이 있어
아이들이 온라인으로 공부를 한다고 하면 우려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 온라인 학습만이 가지는 강점도 여러 가지 있습니다. 이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면 온라인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으니 막연한 불안감은 내려놓으셔도 괜찮습니다.
우선 내 아이에게 적합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열린 공간에서, 또 다른 아이는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학습이 잘 이루어집니다. 온라인 학습은 아이에게 집중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학습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강점도 있습니다. 재생 속도를 느리거나 빠르게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기 등으로 필요한 경우 멈출 수도 있습니다. 이해가 잘 되지 않으면 무한 반복해 학습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자신에게 알맞은 수준과 형식의 콘텐츠를 선택해 학습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공부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아이들도 온라인 학습에는 흥미를 잘 느끼는 경우가 많아 자율적으로 공부하려는 의욕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S2. 자신만의 온라인 학습 스타일을 찾도록 하면
내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학습하는 것이 가장 잘 맞는지 알면 온라인 학습에도 이를 접목해 그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 데이비드 쾰브의 연구에 따르면 학습 유형은 크게 시각적, 청각적, 운동 감각적,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시각적 학습자는 개념 등이 이미지와 관련돼 있을 때 정보를 더 잘 이해하고 기억합니다. 청각적 학습자는 말로 전달되는 정보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게 쉽습니다. 또 운동 감각적 학습자는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할 때 움직임을 사용하며, 오감을 모두 활용할 때 이해를 더 잘합니다. 또 몸을 움직이면서 공부를 할 때 더 집중이 잘 된다고 합니다.
화면을 보고 배운 내용을 공책에 정리하고 다시 살펴보는 것, 반복해서 듣는 것, 배운 것을 큰 소리로 말하거나 스마트폰을 들고 돌아다니며 학습한 것 중 어떤 게 좋은지 아이와 대화하며 적합한 학습 스타일을 찾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에 따라 주위 시선이나 전반적인 수업 흐름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하면 됩니다.
S3. 스스로 복습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복습은 중요합니다. 효과적인 온라인 학습을 위해서도요. 온라인 학습은 오프라인 수업과 달리 같은 반 친구들이나 선생님과의 쌍방향 의사소통이나 학습 과정에서의 피드백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학습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여부와 별개로 단순히 내용을 '보고 들은' 것만으로도 공부를 잘 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학습이 끝난 후 복습하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 학습 내용을 피드백하고 성취도를 점검해봐야 합니다.
온라인 학습에 흥미가 높은 아이라면 복습 방법으로 온라인 학습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같은 주제, 학습 목표를 다룬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여러 가지 찾아 시청하거나 문제 은행 등을 활용하면 자율적으로 성취도를 점검하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S4. 부모님도 함께 온라인 학습에 참여하면 더욱 효과적
오로지 아이 혼자 온라인 학습을 할 때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학습 과정에 참여할 때 더욱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집니다. 내 아이가 혼자 온라인 학습을 할 때 쉽게 의지가 약해지는 편이라면 거실처럼 열린 공간에서 학습할 수 있게 하고, 지킬 수 있는 계획을 함께 세워 실천 여부까지 점검해주세요.
온라인 학습 콘텐츠에 접속해 활용하는 것이 서툰 학생들이 학습 의욕을 잃지 않도록 앱 설치나 로그인 등을 능숙하게 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 알려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 부모님이 학습 과정에 함께할 때 역할은 감시와 채근이 아니라 관심과 지원이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고민 들풀교사모임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