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상공인 긴급대출을 담당하는 대구경북 소상공인지원센터 수가 타 지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코로나19피해 자영업자들의 불편을 키우고 있다.
대구경북 소상공인 비중이 타 지역보다 높고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만큼 소상공인 지원 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에 따르면 현재 대구경북의 소상공인지원센터는 대구 남부, 북부센터와 경북의 안동, 구미, 포항, 경주센터 등 모두 6곳이다.
대구경북은 소진공의 전국 6개 지역본부 중 센터 수가 가장 적다. 서울강원(9곳), 경기인천(12곳), 부산울산경남(10곳)은 물론이고, 대구경북보다 소상공인 수가 많지 않은 대전충청본부와 광주호남본부조차 운영 중인 지원센터가 각각 12곳으로 대구경북의 두 배에 달했다.
대구경북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긴급대출 업무를 하는 소상공인지원센터가 부족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대구 동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31) 씨는 "2주 전쯤 새벽 6시에 가 줄을 선 끝에야 코로나19 긴급대출을 신청할 수 있었다. 대구에 소상공인지원센터가 두 곳 뿐이다보니 대구에 있는 자영업자를 다 모아둔 것 같았다"며 "대구 안에서도 구마다 상권이 다양하게 형성된 만큼 센터 두 곳은 턱없이 부족하다. 적어도 2, 3곳은 더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전문가들도 대구경북의 소상공인 지원 수요가 더 큰데도 오히려 지원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 연구위원은 "대구경북이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곳인데도 다른 지역보다 소상공인지원센터 수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에 대한 정책 지원 인프라가 약하다는 의미"라며 "그렇잖아도 코로나19로 대구경북이 가장 큰 피해를 보면서 금융지원 대기줄이 길어지는 등 불편이 커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센터 확충 등 지원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진공 측은 대구경북의 경우 상대적으로 교통이 편리해 굳이 거점 역할을 하는 센터를 많이 설치하지 않더라도 소상공인 지원에 큰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소진공 관계자는 "대구는 센터 수는 적지만 센터당 직원이 타 지역의 두 배 이상이어서 오히려 효율적 지원이 가능하다"며 "경북 영주센터가 16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고 이달 내로 대구에 센터 한 곳을 추가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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