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 직격탄' 맞은 농산물 팔아주기 총력전

안동시, 학교급식 납품 중단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판매
영양군, '산나물축제' 취소로 온·오프라인 산나물 판매나서

안동시가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을 꾸러미로 만들어 판매를 돕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에 공급되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을 꾸러미로 만들어 판매를 돕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에 공급되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안동시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특화 농특산물 판매를 위해 경북 지방자치단체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안동시는 각급 학교의 휴교 장기화로 급식납품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의 어려움이 지속되자 한국외식업중앙회 안동시지부와 상생협약을 맺었다. 시청 공무원이 모은 성금 3천500만원과 지역 외식업체에서 부담한 3천500만원으로 3월 학교급식에 납품할 예정이던 쌀, 양파, 애호박, 콩나물 등 96농가의 친환경농산물 16.1t을 구입했다.

친환경농산물 공공급식 추진에도 나섰다. '불고기 한 끼 꾸러미', '채소 모아 꾸러미' 등 구매자가 바로 소비할 수 있는 꾸러미 상품을 구성해 지역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1천300만원어치 2.1t의 주문을 완료하고 공급을 준비 중이다.

자매도시인 서울시 송파구는 '송파안동꾸러미' 농가돕기 프로젝트에 동참해 친환경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송파구는 인터넷 쇼핑몰과 주문전화 창구를 통해 지금까지 1천900만원어치 1.3t의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했다.

영양군은 올해 산나물축제 취소로 어려움을 겪는 산나물 생산농가를 돕기 위해 온·오프라인 산나물 판매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산나물축제 모습. 영양군 제공
영양군은 올해 산나물축제 취소로 어려움을 겪는 산나물 생산농가를 돕기 위해 온·오프라인 산나물 판매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산나물축제 모습. 영양군 제공

영양군도 5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제16회 영양 산나물축제'가 취소되면서 산나물 판매 돕기에 나섰다. 영양 산나물축제는 해마다 15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아와 지역 농가들이 생산한 산나물 50% 이상을 구매하는 최대 경제 축제였다.

올해 축제가 취소되면서 영양군은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판매로 전국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사이소' 쇼핑몰 내 '온라인 산나물축제 개최 특별전'을 마련해 산나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 또 지난해 새롭게 제작한 영양군 농산물 통합브랜드인 '영양군 美(미)듬직'을 발판으로 5월 8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특판행사를 실시한다.

이 밖에 이달 24일부터 5월 24일까지는 영양 전통시장 5일장마다 산나물 상설장터를 운영하고 향우회 등을 통한 온라인 판매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농가에는 택배용 포장재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구미시와 구미송어양식영어조합법인은 25, 26일 양일간 구미낙동강체육공원에서 지산샛강 송어 드라이브 스루 판매 행사를 연다. 송어회 1세트(송어회 200g, 나물, 초고추장, 고추냉이 등) 가격은 1만원이며, 하루 판매량은 2천세트이다. 지산샛강 일대 송어의 연간 생산량은 368t으로 전국의 6%를 차지하고, 현재 출하 적체 물량은 30t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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