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 첫 미래통합당 원내지도부 구성을 위한 경선에 당내 최다선인 주호영 국회의원(대구 수성갑 당선인)이 나선 가운데 대구경북(TK) 당선인들의 표심이 응집력을 발휘할지가 경선 결과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통합당에서 TK 당선자는 24명이다. 부산경남(27명)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더욱이 통합당이 121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단 16석만 건지는 참패를 하면서 TK 위상은 종전보다 높아진 형세다.
특히 TK 당선자 가운데 초선 당선인이 12명, 재선까지 더하면 21명이나 되는 이들의 표심 향배가 주 의원의 승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정치권에서는 보수 정당에서 60명에 달하는 초·재선을 두고 승부처로 꼽는데, TK 초·재선이 3분의 1에 달하기 때문이다.
대구의 한 초선 당선인은 "경북은 몰라도 대구는 일정한 공감대가 형성된 터라 응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 지역주의로 특정 후보 지지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간 보여준 역량으로 표심을 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경북의 초선 당선인도 "결과적으로는 TK 주자에게 몰릴 것으로 본다. 다만 지역 출신이어서가 아니라 당의 재건과 안정이 중요한 때인 만큼 역량과 선수(選數)를 따진 판단"이라고 했다.
하지만 실제 투표에서 지역 표심이 한쪽으로 지지를 모아줄지는 미지수다. 통합당이 8일 오전 10시부터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함께 5시간가량 '마라톤 토론'을 거쳐 오후 3시쯤 원내사령탑을 선출하기로 했기 때문.
원내지도부 경선은 그간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정견 발표 후 곧바로 표결로 이어졌는데, 21대 초선 당선인들이 이번 경선이 정책·역량에 대한 검증 없이 '깜깜이'로 진행되는 것에 불만을 제기하며 '끝장 토론회'를 요구하자 경선룰에 변화를 준 것.
정치권 관계자도 "선거 가운데 가장 어려운 선거는 국회의원이 유권자인 선거다. 학연·지연·계파·고시 등으로 얽힌 인연 사이에서 능수능란한 포커페이스를 구사하며 실속을 챙기는 유권자들이기 때문에 원내대표 경선 예측이 어렵다"면서 "이번에는 당선인들로부터 질문을 미리 취합해 현장에서 공개하고, 상호주도 토론을 통해 후보자끼리 맞대결을 펼칠 수 있도록 해 '마음의 결정'이 현장에서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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