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밥을 먹는 '집밥족'이 늘면서 집 주변 소매점의 식자재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농식품 소비 분야 영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소매점 매출관리시스템(POS)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식품류 판매실적이 지난 2월 3주차에는 11.0%, 4주차에는 1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월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소매점 식품류 매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는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을 피하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외식 대신 집밥을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요리를 하기 위한 식자재 구매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인파가 몰리는 매장을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식품류 매출은 대형마트보다 주택가에 위치한 중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지난 2월 소매유통채널 식품류 매출을 보면, 이마트 등 대형마트 비중은 24.3%로 전월 대비 4.8%포인트(p) 낮아졌다. 반면 개인 대형마트는 전월 대비 2.4%p, 슈퍼 체인은 1.0%p, 편의점은 0.6%p, 개인 중형마트는 0.7%p 커졌다.
보고서는 "높은 접근성, 배달 서비스 등의 장점으로 주거지 인근 중소형 마트를 중심으로 꾸준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여기에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인근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 이후 외식 횟수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외식업체의 경우 단기적인 경영악화가 폐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정책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따라 일부 중소 외식업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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