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중국 1 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8%, 전기 대비 -9.8%를 기록했다. 1992년 이후 분기별 성장률이 발표된 이후 28년만에 최저치인 동시에 첫 마이너스 성장률이다.
3월 주요 경제지표 역시 1~2 월에 비해 반등했지만 마이너스 증가율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1~3월 누적 산업생산은 전년동월 -8.4%로 1~2월 -13.5%에 비해 개선됐지만 여전히 두자릿수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1~3월 소매판매와 고정투자도 각각 전년동월 -19%와 -16.1%로 1~2월 수치에 비해 개선됐지만 아직 큰 의미를 부여하기 쉽지 않은 수치이다.
특히 소매판매 증가율 경우 1~2월 -20.5%에서 1~3월 -19%로 1%포인트(p) 개선에 그쳐 점진적인 조업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소비 개선 추세는 상당히 미약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 내 조업 정상화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3월 주요 지표는 중국 경제의 정상화가 쉽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중국 통계국이 "조업과 생산 재개에 새로운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을 밝힌 것에서도 예상 밖으로 중국 경제 정상화, 즉 경기 반등이 쉽지 않음을 읽을 수 있다.
확진자 수가 중국 내에서 줄어들고 있지만 해외 유입 등으로 중국 역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업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 여기에 주요 선진국의 이동제한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Supply Chain) 역시 사실상 정상화되고 있지 못한 것도 중국 경기의 정상화를 지연시키고 있다.
특히 3월 중국 수출은 기대보다 양호했지만 2분기 중국 수출 역시 선진국의 경제 중단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어 조정 정상화를 더욱 지연시킬 공산이 높다.
요약하면 1분기 중국 GDP 성장률은 어느 정도 예상된 충격이지만 문제는 3월 지표의 반등폭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으로 향후 중국 경제의 정상화가 쉽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고 해외 수요 역시 2분기 중 더욱 부진할 수 있음은 2 분기 중국 주요 지표의 반등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19 출구 전략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미국 등 주요국의 출구전략이 궁극적으로 글로벌 부품 공급망의 복원을 좌우할 변수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점진적인 출구 전략, 즉 3 단계 경제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다.
주요국의 경제 정상화는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글로벌 부품 공급망의 빠른 복원도 쉽지 않을 공산이 높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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