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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의회 A구의원, "아내가 때려서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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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의원과 아내 B씨 서로 피해자라 주장… SNS에서 진실 공방

대구 서부경찰서 전경. 대구 서부경찰서 제공
대구 서부경찰서 전경. 대구 서부경찰서 제공

대구 서구의회 A구의원이 아내가 자신을 때려 자신도 아내를 때렸다고 자진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서구의회 소속 A구의원은 지난 27일 오후 3시 15분쯤 "아내가 나를 때려서 나도 아내를 때렸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A구의원과 아내 B씨가 집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몸싸움으로 번지면서 서로 밀치는 등의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구의원이 아내 명의로 된 차량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아내 B씨가 거부해 다투다가 몸싸움으로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A구의원과 B씨가 서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어 양쪽의 진술을 듣고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사자끼리 의견을 조율해 처벌을 원하면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가정 보호 사건으로 법원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구의원과 B씨는 경찰 조사 전에 소셜미디어에 각자의 피해를 주장하는 등 여론재판에 나서고 있다. 서로 먼저 폭행하지 않았다며 소셜미디어 상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A구의원은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아내는 내가 폭행했다고 주장한다. 침대 위에 서 있는 OO(아들 이름)를 두 번씩이나 밀쳤고 그것으로 인해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하도록 유도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아내 B씨 측은 가정 폭력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A구의원은 "아직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으니 아내가 무엇을 주장하고 있는지 모른다"며 "살아오면서 거짓말을 해온 적 없다"며 B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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