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3차 등교 수업이 시작되는 등 초·중·고교 등교가 잇따르면서 일선 학교 방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각 학교에 소속된 보건교사는 학생 수에 따라 한두 명에 불과한데, 이들이 방역부터 유증상자 관리, 학교 소독까지 학교 방역과 관련된 거의 모든 업무를 도맡아 해야 해 업무 과중에 따른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456개 초·중·고등학교 중 4개 학교에만 보건교사 2명이 있고, 75개 학교엔 보건교사 1명과 보조 인력인 시간강사 1명, 나머지 대다수인 377개 학교에는 보건교사가 1명뿐이다.
학생 수가 많게는 1천명이 넘지만 각 학교에 배치된 보건교사 한 두 명이 에어컨 사용 지침, 유증상자 관리 등 세부적인 방역 계획 및 대책을 세우는 등의 컨트롤타워 역할은 물론 소독 등 각종 방역 작업까지 맡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 달서구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보건교사 A(54) 씨는 "복통, 설사, 어지러움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다양해 보건교사가 일일이 학생을 보고 살펴야 한다"며 "다쳐서 보건실에 찾아오는 학생도 있을 텐데 아이들을 꼼꼼히 살필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했다.
대구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10년간 근무한 보건교사 B(52) 씨는 "교육부 지침으로는 발열관리팀, 행정지원팀 등으로 업무를 나눠야 한다"며 "하지만 소독 등 환경관리도 보건교사가 직접 해야 하는 등 사실상 방역 관련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감염예방 도우미'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감염병 전문 인력이 아닌 방과 후 교사나 퇴직 교사, 자원봉사자 등을 감염예방 도우미로 채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외부 인력을 학교에 들이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 방과 후 교사 등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려는 것"이라며 "방역 수칙 관리 면에서는 보건교사뿐 아니라 담임 교사들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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