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도권 종교소모임·탁구장·방문판매업체 등에서 확진이어져

6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서울 관악구의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서울 관악구의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 다녀온 중장년층 방문자들과 이곳의 직원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있는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리치웨이 출입문이 잠겨 있다. 연합뉴스

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와 인천 개척교회 소모임과 탁구장까지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 관련 전일대비 13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4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오전 브리핑때 34명에서 8명이 더 늘었다. 42명 중 26명은 서울에서 나왔고, 경기 8명, 인천 6명, 충남 2명 등이었다.

정 본부장은 "방문판매 행사 관련 조사 결과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들이 밀집하게 모여 노래, 음식 섭취 등의 행위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하며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와 밀집해 활동을 하면 감염 전파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관련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본은 5월21일~6월3일 사이 관악구 시흥대로 552 석천빌딩 8층 방문자는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인천 개척교회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 전일대비 4명 늘어난 80명이다.

이중 31명은 교회 관련된 환자고, 나머지 49명은 이 확진자들과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다. 지역별로는 인천 43명, 서울 22명, 경기 15명 등이 확진됐다.

정 본부장은 "교회에 대한 조사 결과 지하이거나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밀폐된 환경이었다. 찬송, 식사 또는 다과 등 침방울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이 많았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위생 등 생활방역 수칙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교시설의 경우 비말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소모임은 취소·연기하거나 되도록 비대면으로 전환해주기 바란다. 부득이하게 현장 예배를 실시할 경우 규모를 줄이고 침방울이 튀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6명이 더 늘어 130명이다. 물류센터 근무자는 79명, 접촉자는 51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60명, 인천 49명, 서울 21명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도 1명 늘어 총 273명이 됐다. 이중 클럽 방문 확진자는 96명이었고, 나머지 177명은 접촉자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135명, 경기 59명, 인천 54명, 충북 9명, 부산 4명, 대구·경남·강원·전북 각 2명, 대전·충남·경북·제주 각 1명 등이다.

서울 양천탁구클럽 관련 확진자가 17명 확인됐다. 탁구장 집단 감염의 첫 환자는 3곳의 탁구장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삼성화재 영업장 관련 근무자가 1명 추가 확진돼 총 4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경기 용인시에서는 큰나무교회 관련 확진자 13명이 신규확진 됐다. 경기 광주 행복한요양원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PC방, 학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 수도권 주민들은 최대한 약속과 모임을 연기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음식점,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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