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청라언덕 영화 카페서 '30년 전 시인다방'

대구 중구 카페에서 최영 시집 '바람의 귀' 출판기념회 열려
30년 전 '시인다방' 처럼 시인과 독자와의 만남 가질 계획

지역시인과 시를 사랑하는 시민 등 50여 명이 지난 5일 대구 중구 동산동 카페
지역시인과 시를 사랑하는 시민 등 50여 명이 지난 5일 대구 중구 동산동 카페 '필름통'에서 최영 시인의 첫 시집 '바람의 귀' 출판기념회를 축하하고 있다. 박상봉 시인 제공

"대구 시(詩) 저변 확대를 위해 대구시내 카페에서 시인과 독자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갖겠습니다."

대구시내 한 카페에서 지역 시인과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과의 만남 행사가 열려 화제다.지난 5일 대구 중구 동산동 카페 '필름통'. 지역시인과 시를 사랑하는 시민 등 50여 명이 모여 최영 시인의 첫 시집 '바람의 귀'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김용락 시인 문하에서 최영 시인과 시창작 수업을 함께 하는 '삶과문학'과 시집을 출판한 '문예미학사'가 주최했다. '대구경북작가회의'와 '30년전 시인다방' 주관으로 패널토론과 시낭송을 하며, 시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30년전 시인다방'이 이날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 문인들에 따르면 30여년 전 대구 동성로에 '시인다방'이라는 북카페가 있었다. 문학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이곳에서 문인수 이하석 장정일 이인화 장옥관 엄원태 등 유명 시인과 작가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커피를 함께 마시면서 문학이야기를 나누고, 시낭송회와 연극공연, 미술·음악 이벤트가 수시로 열렸다.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대구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공간을 처음 개설한 이는 박상봉 시인이었다.

박상봉 시인은 "대구문학의 르네상스를 일으킨 시인다방의 문학적 성과를 오늘에 되살려 최근 침체된 분위기를 다시 한번 일으켜 세워보려고 '30년 전 시인다방'을 새롭게 개설했다"면서 "분위기 좋고 특징 있는 기존의 카페를 찾아다니며 '시인과 독자의 만남'을 비롯한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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