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월 취업자 수가 39만명이나 줄었다. 20대 청년층 고용률과 실업률은 1982년 통계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 최악의 수치를 보였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0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93만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2천명 감소했다.
지난 3월(-19만5천명)과 4월(-47만6천명)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석달 연속 취업자 수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에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고용쇼크는 특히 청년층에 집중됐다.
2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3만4천천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55.7%로 2.4%포인트 떨어져 1982년 통계작성 이래 최저로 추락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한 4.5%로 1999년 6월 구직기간 4주 기준 통계작성 이래 5월 기준으로 20년만에 가장 높았다.
그 이전 집계 기준인 구직기간 1주 기준으로는 1999년 5월 실업률이 6.5%를 기록한 바 있지만 올해와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다.
실업자수도 127만8천명으로 1999년 6월 구직기간 4주 기준 통계작성 이래 5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정부는 지난달 6일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채용 재개 등으로 비경제활동인구가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실업률이 올라간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실업률 상승은 결코 반가운 소식이 아니지만 코로나19 시대의 실업률 상승은 일자리를 구하려는 의지와 여건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어 긍정적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일시휴직자는 102만명으로 1년 전보다 68만5천명 폭증해 1982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 석달 연속 1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일시휴직자 증가폭은 3월(126만명)이나 4월(113만명)에 비해 축소됐다.
통상 일시휴직자는 휴직 사유가 해소될 경우 일반적인 취업자로 복귀하지만, 향후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할 경우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노인일자리 등 정부 일자리 사업이 재개된 데 따른 효과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도 고용충격이 상당하다.
대구지역의 지난달 취업자 수는 117만명으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6만명이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가 대구를 강타했던 3월(-9만명)과 4월(-8만9천명) 대비 취업자 수 감소폭은 줄었다. 실업률은 4.5%로 전년동원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경북의 취업자 수는 143만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만7천명이 감소했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3월(-2만2천명), 4월(-2만8천명)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실업률은 5.1%로 지난해 5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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