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등록금 돌려달라" 경산 5개大 교육부 앞 회견

230km 종주 후 집회, 교육부 면담…소송인단 모집도 진행

경북 경산지역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 등 전국 대학생 단체들이 10일 교육부가 있는 정부세종청사 근처에서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경산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 제공
경북 경산지역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 등 전국 대학생 단체들이 10일 교육부가 있는 정부세종청사 근처에서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경산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 제공

대학들의 1학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학생들의 등록금 일부 반환 요구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경북 경산지역 5개 대학(경일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대구한의대·영남대) 총학생회장단은 10일 오후 교육부가 입주해 있는 정부세종청사 근처에서 기자회견 및 집회를 열고 "1학기 수업 전체가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면서 제대로 된 교육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교육부와 각 대학에 등록금 반환을 촉구했다.

대구권 대학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체 수업에 대해 온라인 강의를 1학기 전체로 확대했다. 단 일부 실험이나 실습, 실기 과목에 한해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대구경북총학생회와 광주전남총학생회협의회, 학생권익위원회,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전국교육대학생연합 등 전국의 각종 대학생 관련 단체가 동참했다.

같은 날 오전 경북 영남대 정문 앞에서도 총학생회 및 학생들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동조 집회가 열려 등록금 반환의 필요성 등에 대한 자유 발언 등이 진행됐다. 영남대 총학생회는 지난 2일부터 대학본부 앞에서 피켓팅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은 지난 2일 경산시청에서 성명을 발표한 뒤 정부세종청사까지 약 230㎞를 종주했다.

이들은 9, 10일 이틀 연속 교육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교육부 관계자들은 반환 문제는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며 자신들도 지원을 위해 노력했지만 기획재정부 등의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의 강도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전국 101개 대학 총학생회가 모여 출범한 단체인 전국총학생회협의회는 지난 8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과 대학에 등록금 반환을 촉구했으며 또 다른 대학생단체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주축이 된 등록금반환운동본부는 이달 말까지 각 대학과 교육부를 상대로 등록금 반환 소송에 참여할 대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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