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의 한 과수농가에서 '과수화상병'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비상이다.
12일 문경시와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앞서 이 농가는 지난 10일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를 했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농진청은 현재 최종 확진을 위해 유전자증폭(PCR) 분석 중이며 3~4일 뒤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과수화상병은 세균병으로 주로 사과나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나타나는 검역병해충이다. 감염될 경우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에 감염증상을 일으켜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한다. 결국 말라 죽기 때문에 화상병이라 불린다.
농진청은 이 병은 주로 5∼6월에 빈번히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 예년보다 기온이 빨리 올라 발병하기 쉬운 25∼27℃의 조건에 도달하면서 발생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과수화상병은 이달 8일을 기준으로 충주 227, 안성 13, 제천 42, 음성 2, 익산 2, 진천·천안·파주·평창 1 농가 등 총 290 농가 175ha에서 확진으로 판정됐다. 특히 인근인 영주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등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문경에서는 아직 확진 사례가 나온 적이 없었다.
문경시는 지역감염을 예방하고자 긴급 현장 통제와 초동방역을 완료하고 의심되는 나무 7그루와 주변 나무 6그루를 매몰 조치했다. 또 의심농가에서 100m 내 농가에 대해 긴급예찰을 시행한 결과 추가로 의심되는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문경시 측은 "될 수 있으면 타 과수원에 출입하지 말고 농기계, 작업도구는 반드시 소독해서 사용할 것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농업기술센터 과수기술계로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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