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가 폭발했다. 대구는 1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6라운드 홈경기에서 무려 6골을 폭발시키며 서울을 대파했다. 대구가 6골차로 승리한 것은 창단(2002년 10월) 후 처음이다. 앞서 대구가 가장 큰 점수차로 이긴 경기는 지난 2014년 11월 강원FC전(6대1)이었다. 반면, 서울은 구단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와 타이를 이루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날 대구는 빠른 역습과 날카로운 결정력을 보이며 '대구다운' 경기를 보여줬다. 5라운드 성남전에 승리했던 베스트11을 재가동했다. '대·세·가(김대원·세징야·에드가)'가 출격한 가운데, 황순민·김선민·츠바사·정승원이 중앙을 맡았고 김우석·정태욱·조진우가 후방을 지켰고 최영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서울은 베스트11 가운데 무려 5명을 22세 이하 자원으로 채웠다. 김주성, 강상희, 양유민, 김진야, 조영욱 등 5명의 영건을 선발출전 명단에 포함시키며 연패탈출을 시도했다.
에이스인 세징야가 첫 득점을 올리며 '골잔치'를 시작했다. 전반 9분, 서울의 코너킥 공격을 막아낸 대구는 김대원·정승원으로 이어지는 빠른역습에 이어 세징야가 공과함께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골을 터뜨린 대구는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전반 33분, 세징야의 땅볼 패스가 아크 정면으로 향했고 김대원이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0분에는 서울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세징야가 시도한 프리킥이 박주영을 맞고 서울 골문으로 그대로 들어갔다.
후반 들어서도 대구의 파상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6분, 츠바사의 패스를 받은 김대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팀의 4번째 골을 만들었다. 후반 20분에는 츠바사가 시도한 패널티 킥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지만 볼을 클리어링하기 위해 달려들었던 서울 수비수 정현철의 몸에 막고 들어가며 또 다시 자책골이 터졌다. 2013년 승강제 도입후 K리그1에서 자책골 2개를 기록한 팀은 서울이 처음이었다.
교체 투입된 데얀이 그라운드를 밟은 지 3분만에 시즌 첫 골 맛을 보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후반 26분 프리킥 찬스에서 세징야의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슛으로 연결시키며 대미를 장식했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데얀은 골 세리머니는 하지 않았다.
이날 멀키골을 터뜨린 김대원은 "코로나19이후 실전감각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지난 경기에서 첫승을 한 후 자신감을 얻게됐다. 앞으로 좋은 경기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는 17일 오후 8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부산아이파크와 7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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