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서 일가족 3명 확진…지역감염 확산 우려↑

달서구 노부부와 수성구 30대 딸 확진 잇따라 양성
발열 등 증상에다 바이러스 검출량이 많아 방역 당국 긴장

지난 18일 오후 대구 두류수영장에서 한 이용객이 입구에 설치된 전신소독기를 통과하고 있다. 두류수영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영 강습은 하지 않고 자유수영만 인원수를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지난 18일 오후 대구 두류수영장에서 한 이용객이 입구에 설치된 전신소독기를 통과하고 있다. 두류수영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영 강습은 하지 않고 자유수영만 인원수를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대구에서 주말 동안 일가족 3명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내 감염 확산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발열 등 증상이 있는 데다 바이러스 검출량도 많은 편이어서 방역 당국이 추가 확산 우려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수성구에 사는 30대 여성 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확진된 여성은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달서구 송현동 부부(70대 남성과 60대 여성)의 딸이다. 이 같은 지역 내 감염 전파는 지난달 22일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여파로 발생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 따르면 60대 여성은 지난 12일 발열과 기침 증상이 있어 병원 진료를 해오다 18일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그의 남편인 70대 남성도 19일 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6일부터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증상 발현과 더불어 바이러스 검출량이 많아 방역 당국이 추가 확산을 막는데 힘을 집중하고 있다. 달서구 부부의 확인된 동선은 자택 이외에 병원과 약국이 대부분으로, 이들과 접촉한 의료진과 다른 환자들을 찾아 검사와 자가격리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위치 추적과 폐쇄회로(CC)TV, 결제 내용 등을 통해 추가 동선을 파악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확진자들은 아직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바이러스 검출량이 많은 편이어서 추가 전파의 우려가 있다"며 "이들과 동선이 겹치는 사람들을 찾아내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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