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막아뒀던 국내 프로스포츠 관중석의 문을 열기로 했다. 스포츠팬들은 환영하고 있지만 '깜깜이 환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 방안'에 따라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 방안'에 따르면 현재 시행 중인 '생활 속 거리두기'는 1단계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하에 공공시설과 스포츠 관중 입장 등이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지난달 초 잇따라 개막했지만 무관중 경기를 이어왔던 국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관중 입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29일 "방역 당국과 협의를 통해 관중 허용 규모와 시점을 다음 주까지 확정하고 종목 주관 단체들과 함께 경기장 내 방역 계획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 관람의 길이 열리면서 팬들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구FC 팬이라고 밝힌 손모(30) 씨는 "TV로만 보는 것에 아쉬움이 커 경기가 있는 날이면 친구들과 경기장 인근 술집에 가 응원을 하며 경기를 시청하는 등 현장 분위기를 내곤 했다"며 "영화관, 노래방은 물론이고 워터파크도 문을 열었는데, 방역 수칙만 철저히 지킨다면 현장 관람도 못할 건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나 우려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감염원을 모르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11%에 달하는 상황에서 스포츠 관중 허용이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지역사회에 수도권 발 집단감염과 연결된 깜깜이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 경우 CT값(Cycle Threshold·바이러스 증폭 횟수. 높을수록 감염된 지 오래 지났고 전파력도 낮음)이 낮은 경향이 있어 위험하다"며 "관중 입장을 허가할 경우 충분한 공간 확보, 관중 통제 등 경기장 방역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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