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외국 정상과 통화 때 준비되지 못한 채 '강자'에게 압도당하고 동맹을 모욕하는 등 국가 안보를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CNN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취재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이 지나도 외국 정상과 통화 때 좀더 능숙해졌다는 증거가 거의 없고, 국익보다는 자신의 어젠다에 더 맞춘 목표를 추구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여성 지도자를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통화 때 메르켈 총리가 어리석다면서 러시아의 호주머니 속에 있다고 비난했다. 독일은 이후 이 통화가 너무 비정상적이라고 판단해 내용을 볼 수 있는 당국자를 축소하는 등 특별 조치를 취할 정도였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에게는 브렉시트와 이민 문제 등을 놓고 '바보', '줏대가 없다'고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을 마이동풍으로 여기며 침착함을 유지했지만, 메이 전 총리는 불안해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CNN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 이른바 '강자'와의 통화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준비되지 않아 오히려 이용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묘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 때 그의 승인을 얻기 위해 아부하는 것처럼 과도한 용어로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모들은 이에 매우 놀랐고, 이런 행동이 쇠퇴하는 권력인 러시아에 생명줄을 제공했다고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일부 소식통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하기 위해 공식 절차가 아닌 우회로를 이용해 참모들이 걱정했다고 전했다. 어떤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칠 때 전화 통화를 할 정도여서 터키가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과 행선지 정보를 이용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일부 통화 내용이 통탄할 정도로 혐오스러워 의회가 이 내용을 본다면 공화당 고위층이라도 하더라도 더는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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