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 석보면 맹동산 영양풍력발전단지.
해발 800m 능선을 따라 선 거대한 바람개비가
서풍에 '쉑 쉑' 소리치며 근무를 알립니다.
멀리 영양읍 무창리까지 발전기는 모두 86기.
㈜영양풍력발전 등 4개 업체서 연간
13만 6천 가구가 쓸 전기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육상 풍력발전단지입니다.
총 42기가 더 들어설 예정인데 쉽지 않습니다.
2년 전, 사업자와 반대 주민과 충돌이
소송전으로 번져 합의는 아직도 불투명합니다.
환경영향평가와 인허가는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국내 풍력 환경도 좋은 건 아닙니다.
발전 최적 풍속(12m/s)이 유럽에 많이 뒤집니다.
지난해 국내 풍력 설비 이용율은 23.6%.
바람이 약해 100일 중 23.6일만 일했습니다.
설비 국산화율은 70%, 핵심은 모두 수입해 씁니다.
가성비·기술의 '원전' 앞에 초라한 '풍력'입니다.
그럼에도,
산업혁명 일등공신 '화력'은 미세먼지로,
에너지의 신세계 '원자력'은 후쿠시마 사고로
선진국은 풍차를 돌리던 '바람'을 소환하고있습니다.
차 대신 자전거를 타는, 아날로그로의 회귀입니다.
10년 뒤엔 우라나라 산과 바다에서 총 17.7GW,
원전 4기급(발전량) 바람개비가 돌아갈 계획입니다.
대기 오염, 방사능 위험을 분산하자는 풍력.
탈원전 시대 신·재생에너지 과제를 떠 안고
바람개비는 오늘도 '쉑 쉑' 거친 숨을 몰아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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