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 진량읍 상림·부기리 일대 주민 40여 명은 21일 한국농어촌공사 경산지사를 방문해 "공사 측의 안이한 대처로 문천지 물넘이가 유실돼 농경지 등 침수피해를 입었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들 주민들은 "농어촌공사에서 '문천지구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을 하면서 임시 물넘이를 설치했으나 지난 9일 장마 때 불어난 물에 유실돼 문천지 하류인 진량읍 상림·부기리 일대 농경지 43ha와 도로 400여m, 정미소, 석재상, 진량농협 북부지점, 부림새마을금고 사무실 등 침수로 벼와 중장비, 사무용품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사 측에서 장마에 대비해 미리 저수지의 물을 빼 수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했고, 임시 물넘이를 설치한 후에도 집중호우 때 모래주머니 등을 쌓아 물넘이가 유실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못해 수해피해를 키운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경산지사 관계자는 "당시 문천지의 저수량을 50% 정도 유지했고, 지난 7, 8일 진량의 누적강우량이 220mm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려 문천지에 초당 95톤 정도의 물이 유입돼 이 물이 저수지를 넘어가면서 일부 물넘이가 유실된 불가항력적인 천재"라고 말했다.
이날 피해 주민과 공사 측은 향후 대표단을 구성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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