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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올여름 역대 최장 장마에 이어 한반도 덮치는 태풍 ‘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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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8호 태풍 바비 예상경로를 24일 오후 4시 업데이트했다. 기상청
기상청이 8호 태풍 바비 예상경로를 24일 오후 4시 업데이트했다. 기상청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한반도 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25~27일 사이 우리나라는 바비의 영향권 안에 들면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위력이나 진로 등을 고려할 때 바비는 최근 10년 이래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게다가 올여름 역대 최장 장마 기간의 폭우로 인한 피해가 채 복구되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확산세마저 심상치 않은 시점이다.

바비에 대해 긴장감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이 태풍이 서해를 타고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태풍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 '오른쪽 위험 반원(半圓)'에 남한 전역이 이번에 들어가는 것이다. 바비는 24일 오전 현재 중형급 태풍이지만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매우 강'으로까지 세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정도 위력만으로도 많은 피해를 낳을 수 있는데, 동중국해와 남해 바다 고온 현상으로 '초강력' 태풍이 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역대 최장 장마 기간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조차 마무리되지 않았다. 54일간 이어진 긴 장마로 인해 5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경제 피해액이 1조원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쪽으로 접근하는 태풍은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장기간 많이 내린 비로 전국 곳곳의 지반과 산림이 많이 약해져 있을 텐데 다시 폭우가 내리면 산사태나 하천 범람 등의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가오는 태풍은 어쩔 도리가 없지만 이에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코로나19 감염병 방역을 하느라 경황이 없겠지만 나머지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서라도 태풍 재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 국민들도 외출을 자제하고 강풍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시설물을 미리 단단히 고정시키며 재난 정보를 숙지하는 등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두가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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