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역 지자체 "하반기 사업은 언택트로"

스포츠 행사·뮤지컬·주민참여 총회…기존 사업 비대면 잇단 전환
노동계도 온라인 기자회견 첫 시도

지난 20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온라인 화상 상담회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 20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온라인 화상 상담회 모습. 매일신문 DB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지자체를 중심으로 기존 사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 4월 주요 사업 상당수를 취소하거나 축소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대구시는 8월 27일까지 주민참여예산총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작년까지 오프라인 회의 형태로 열렸던 총회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온라인 형태로 바뀌자 참여인원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총회에 참여했던 인원은 3천400여명. 그러나 올해 온라인 총회 참여자 수는 2만4천여명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달서구청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뮤지컬 공연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배포한다. 건강취약계층 대상의 방문건강관리사업도 직접 방문하는 대신 전화로 안부를 묻고 의료소모품은 집 앞에 두고 가는 식으로 바꿨다. 앞서 구청은 달서하프마라톤을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비대면 행사로 개최하기로 한 바 있다.

활동의 상당 부분을 야외 집회에 의존했던 노동계도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근로기준법 11조와 노조법 2조 개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 '전태일 3법' 입법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4㎡당 1인 기준의 방역조건에 맞춰 참가자도 20여명으로 제한하고, 유튜브 등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기자회견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지자체 입장에서도 이미 지난 3, 4월 코로나19로 상반기 사업 상당수가 취소·축소된 상황에서 하반기 사업까지 날려버릴 수는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계속 사업을 미룰 수만은 없다"며 "온라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오프라인 행사와 비교해도 효과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예산 절감 효과는 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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