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속 53m' 초강력 태풍 하이선, 7일 한반도 관통

태풍 하이선 초강력급으로 발달, 최대풍속 초속 53m
대구경북 5일(토)부터 태풍 간접 영향권, 5일 강수량 20~60mm

기상청이 발표한 제10호 태풍
기상청이 발표한 제10호 태풍 '하이선' 예상경로. (왼쪽)4일 오전 10시 발표 (오른쪽) 4일 오후 4시 발표. 기상청

'초강력급'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8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의 속도로 이동 중이다. 최대풍속은 시속 191㎞(초속 53m) 수준으로 강도는 '매우 강'에 해당한다.

이는 초강력 태풍(최대풍속 초속 54m 이상)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역대 태풍 중 바람이 가장 강했던 2003년 태풍 '매미'의 최대풍속은 초속 51.1m였다. 하지만 6일 이후 태풍의 발달이 다소 정체되면서 우리나라를 통과할 때는 위력이 조금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태풍은 7일 오전 9시 제주도까지 북상한 뒤 오후에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강원도 원주, 춘천 등을 거치며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은 5일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오후 3시부터 비 소식이 있을 전망이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5일 대구경북은 20~60mm의 가량의 비가 예상된다"며 "경북 동해안 지역의 경우 지난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복구가 진행 중인 만큼 각별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본격적으로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6일부터는 대구경북 전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청은 이날 대구 및 경북 남부지역, 울릉도·독도에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까지 경북 대부분 지역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태풍 예보에 지자체들도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는 6일 오후~7일 오전이 태풍의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태풍 특보 발령에 따른 단계별 대응책을 마련했다. 시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통과할 때 강풍으로 인한 정전 피해가 컸던 만큼 전기시설 등에 대한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산지 주택이나 급경사지 등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취약지역 및 산사태 위험지역을 점검하고 있다. 또 태풍이 근접하면 마을 방송과 긴급 재난문자 등으로 외출 자제와 사전대피 등 행동요령을 실시간 전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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