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체육회 ‘풋살장 쪼개기’에 동호인 반발

체육회, 기존 4개 풋살장 반으로 나눠 8곳 운영
이용객 20%, 예약 수입 30% 증가 전망
일부 동호인 "예약 수익 확보 위한 꼼수"

성서운동장을 운영하는 대구시체육회가 풋살장 면적을 반으로 줄이고 경기장 수를 두배로 늘리기로 결정, 일부 동호인 반발을 사고 있다. 현재 대구시체육회는 축구장(사진)을 4등분해 풋살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성서운동장 홈페이지 갈무리
성서운동장을 운영하는 대구시체육회가 풋살장 면적을 반으로 줄이고 경기장 수를 두배로 늘리기로 결정, 일부 동호인 반발을 사고 있다. 현재 대구시체육회는 축구장(사진)을 4등분해 풋살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성서운동장 홈페이지 갈무리

대구 달서구 이곡동 성서운동장을 운영하는 대구시체육회(이하 체육회)가 최근 이곳 풋살장 면적을 반으로 줄여 경기장 수를 늘리기로 하면서 일부 동호인의 반발을 사고 있다.

체육회는 지난달 초 성서운동장에 있는 72m×26m 규모 풋살장 4개면을 절반 크기인 34m×26m 8개면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풋살장 수를 늘리면 동호인과 시민들이 기존보다 20% 정도 늘어나고 예약 수입도 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체육회는 풋살장 규모를 줄이는 대신 현재 시간 당 받고 있는 풋살장 평일 야간 요금을 7만원에서 5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체육회는 이달 중 시범운영을 통해 이용객 의견수렴을 한 뒤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예약 수익 확보를 위한 체육회의 꼼수라는 반발이 나온다.

풋살장 규격에는 맞다고 하지만 사실상 34m×26m 면적은 어린이용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좁다는 것이다. 지역 동호인 A씨는 "특히 면적을 줄이면 1개면을 사용할 수 있는 이용자 수가 줄어들게 돼 1개면이면 충분했던 걸 2개면 대여로 바꿔야 하고 결국은 사용료를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더 내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체육회 측은 "최근 축구 동호회 활동도 조기축구보다 규모가 작은 풋살 위주로 재편되는 등 이용객 수요가 바뀌고 있는 데다 풋살장을 8면으로 늘리더라도 대한풋살연맹 최소 규격인 25m×16m을 넘기는 만큼 큰 문제가 없다"며 "다만 의견 수렴 과정에서 불만이 적잖다고 판단될 경우 언제든 8면짜리 풋살장은 4면, 2면으로 합쳐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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