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동국 막다가' 대구FC, 전북현대에 0대2로 져

전북현대 첫 4연패 희생양…전북 사상 첫 4연속 리그 우승
이동국 풀타임 소화 후 '은퇴'…포항이 상주상무에 3대1승

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북 이동국이 날린 헤딩슛을 대구 골키퍼 최영은이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북 이동국이 날린 헤딩슛을 대구 골키퍼 최영은이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전북 대 대구 경기에서 승리하며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북 이동국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전북 대 대구 경기에서 승리하며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북 이동국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FC가 프로축구 사상 최초 4연패의 제물이 됐다.

대구는 1일 전주원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북 현대에 0대2로 패했다. 대구는 최종 승점 38점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고 순위 타이 기록(2019년 리그 5위)인 5위로 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전북은 2020시즌 K리그1 우승 트로피와 함께 어느 팀도 이루지 못한 한국프로축구 사상 최초의 4연패, 최다 우승(8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축구계의 전설 '라이언 킹' 이동국은 자신의 548번째이자 마지막 K리그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두 팀 다 마지막 경기인데다 비까지 내려 힘든 경기였다. 대구는 세징야와 데얀이 투톱으로 나섰다. 김동진과 김재우가 측면에 서고, 류재문, 박한빈, 윤종태가 중원에 포진했다. 전북의 공격에 대비해 김우석, 조진우, 정태욱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최영은이 지켰다. 전북은 은퇴를 선언한 이동국을 원톱으로 세웠다. 조규성과 바로우가 양쪽 측면을 맡았다. 쿠니모토와 이승기가 이동국의 뒤를 받치며 손준호가 공수 조율을 맡았다.

경기 초반부터 전북의 공격이 이어졌다. 이동국은 전반 12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려 대구 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20분, 전북 홈 관중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동국을 향한 기립박수를 보냈다.

1만여 명의 관중의 응원 때문이었을까. 전북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6분 전북은 최철순이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딩으로 득점, 1대0으로 앞섰다. 두 번째 골도 조규성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39분, 조규성은 대구 정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급해진 대구가 후반 10분 데얀 대신 김대원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전북에 쉽게 우승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후반 15분 세징야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20분에는 김동진 대신 오후성을 내보냈다. 후반 36분, 세징야가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막판 총공세에 나섰지만, 전북은 수비를 잔뜩 끌어내려 공격을 막아냈다.

대구는 후반 막판까지 추격골을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전북의 단단한 수비벽을 뚫지 못하며 0대2로 경기를 끝마쳤다.

같은 시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상주 상무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포항이 3대1로 상주를 제압했다. 상주 상무는 이 경기를 끝으로 내년부터 연고지를 경북 김천으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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