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등 지도부가 4일 대구를 찾아 현장 최고회의를 갖고 대구경북의 현안을 점검하고 여론을 들었다. 특히 이 대표는 '감염병전문병원의 대구경북 추가 배정 노력' 약속과 혁신도시 공(公)기관 지방 인재 채용 할당을 현행 30%에서 50%로 확대 추진, 대구경북의 여러 사업 지원 의사도 밝혔다. 또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대구경북 지원에 나설 의원을 할당하는 협력의원제 실시 방침도 내놓았으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대표의 대구 방문은 지난 8월 여당 지도자로 뽑혀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여당의 동진(東進) 정책일 수 있다. 또 이날 현장 방문은 대구에서 부산까지 이어졌으니 2022년 대선과 2021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까지 염두에 둔 정치 행보인 듯하다. 그러니 이날 대구경북의 현안 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 약속에는 어느 때보다 실천 의지가 실린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앞으로 이 대표의 약속을 실천하는 행보에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다.
여당 국회의원 1명 없는 대구경북 사정을 감안한 협력의원제 약속은 더욱 기대되지만 걱정이 앞선다. 대구경북과 정부 여당 창구 역할을 할 의원 할당과 협력은 절실하다. 하지만 비슷했던 옛 기억은 참담했다. 대구경북과 소통을 위한 2005년 열린우리당의 '대구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 2009년 민주당의 '대구사랑 민주당 국회의원 모임', 2017년 더불어민주당의 '대구경북특별위원회'는 짧은 생명력으로 신기루처럼 명멸했다. 이번 제안도 자칫 이런 전철을 밟지는 않을까 두렵다.
여당 지도자로서 이 대표의 뭇 약속과 발언은 분명 대구경북 앞날에 희망적이다. 또한 여당의 지지 기반 확산을 위해서라도 여당 대표의 역할과 약속 이행은 꼭 필요하다. 특히 대구경북과의 소통 창구는 생명력이 있어야 한다. 특정 선거 겨냥 등 단기간 결실을 위한 보여주기식 행동과 약속은 여당은 물론, 대구경북을 위해서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당과 이 대표의 긴 안목과 약속 실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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