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두순, 거주지 옮길 듯…경찰·안산시 방범대책 수정 불가피

조두순 아내 최근 안산시 내 다른 지역에 '전입 신청'
경찰, 방범초소 등 이전키로…"주민 안전대책 차질 없도록 할 것"

지난 13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의 한 방범용 CCTV에서 안산단원경찰서 경찰관들이 비상벨을 점검하고 있다. 경찰은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의 다음 달 출소를 앞두고 방범 시설을 점검하고 대응 훈련을 벌이는 등 우발 상황에 대비한 대책을 보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의 한 방범용 CCTV에서 안산단원경찰서 경찰관들이 비상벨을 점검하고 있다. 경찰은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의 다음 달 출소를 앞두고 방범 시설을 점검하고 대응 훈련을 벌이는 등 우발 상황에 대비한 대책을 보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13일 출소 예정인 미성년자 성폭행범 조두순이 거주지를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원래 당초 거주하기로 했던 아파트가 아닌 안산시 내 다른 주택으로 간다는 것.

26일 안산지역에서는 "조두순의 아내가 원래 살던 곳 인근 다른 동 지역에 전입 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두순의 아내가 이사하면 조두순 역시 출소 후 이곳에서 함께 생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찰과 안산시의 관련 방범 대책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경찰과 안산시는 조두순 아내의 거주지 중심으로 방범 초소 설치, 고성능 CCTV 확대 설치 등을 준비했고 순찰 인력또한 이를 중심으로 집중 배치해왔다.

하지만 조두순이 거처를 옮길 거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같은 대책을 옮긴 거주지 중심으로 다 바꿔야 할 상황이다.

경찰은 조두순 거주 예정지의 치안 상황을 점검해 당초 예상지에 마련키로 했던 것과 같은 수준의 설비·감시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거주지 주변에 설치 중이던 방범 초소 역시 새 거주지 쪽으로 옮겨 운영될 전망이다.

2019년 10월 26일자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 공개된 조두순 최근 모습. SBS 캡처
2019년 10월 26일자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 공개된 조두순 최근 모습. SBS 캡처

경찰 관계자는 "조두순 거주지 일대뿐 아니라 안산시 전체의 치안을 강화하고 CCTV 등 장비를 확대한다는 것이 시와 경찰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두순 아내의 기존 거주지보다 새 거주지 쪽이 CCTV 설치 밀도 등으로 볼 때 치안 관리에 더 유리한 측면이 크다"며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산시도 경찰 등과 협력해 조두순의 새로운 거주지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촘촘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2년 전 조두순으로부터 피해를 받았던 '나영이(가명)' 가족들은 최근 안산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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