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정부 예산이 558조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애초 정부 편성안보다 2조원대 불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법정 시한(12월 2일) 이내에 예산안이 처리되는 것은 국회선진화법 시행 첫해인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대구경북 예산도 국회 심사 과정에서 2천700억원가량 증액된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어 정부안(555조8천억원)에서 2조2천억원 늘어난 예산 수정안을 처리했다. 8조1천억원을 늘리고 5조9천억원을 깎았다. 일반·지방행정 예산이 정부안보다 1조8천461억원 줄어 가장 큰 폭의 칼질이 이뤄졌으며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예산과 보건·복지·고용 분야도 크게 줄었다. 반면 공공질서·안전 예산은 정부안보다 5천408억원 증가했다.
대구경북 예산은 정부안에서 2천7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이날 국회가 의결한 정부 예산에서 애초 정부안 3조3천1억원보다 1천억원 이상 증액된 3조4천여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2년 연속 3조원대 국비 확보에 성공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신규 사업으로 대경권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비용 23억원 ▷전력기반차 e-DS(e-Drive System) 핵심부품산업 육성 예산 40억원 ▷3년 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국립청소년직업체험훈련원 실시설계비 15억원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 보상비 55억원(1억원 증액) 등을 확보했다.
특히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비용은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었던 탓에 대구시가 예산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온 것이다. 또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최 지원비 9억원도 확보했다.
경북은 2017년 이후 4년 만에 국비 5조원 시대를 되찾았다. 경북도는 정부안 4조9천100억원에서 1천700억원가량 증액 반영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정부안에 빠졌던 포항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예산 20억원이 편성돼 사업 추진의 불씨를 살렸다. 문경~김천 간 내륙철도 사업도 기본계획 수립 예산 5억원이 증액된 35억원이 반영됐다.
경주 혁신원자력연구단지 관련 예산도 90억원 신규로 추가됐다. 이 외 ▷울릉(사동)항 태풍피해복구 165억원 ▷중앙선 복선전철(도담~영천) 140억원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 건립 45억원 ▷안동 임청각 역사문화공유관 건립 2억5천만원 등 예산이 증액됐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