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당, '인사청문회'로 입법전쟁 완패 만회할까?

장관 후보자 부동산 보유내역 현미경 검증, 정국 파행으로 야당 장외로 나가면 인사청문회 물 건너 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22일 열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의 입법전쟁이 여당의 일방적인 승리로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이 신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송곳 인사청문회를 통해 만회에 나설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은 지난 4일 개각에서 발탁된 ▷전해철 행정안전부 ▷변창흠 국토교통부 ▷권덕철 보건복지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현미경 검증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치권에선 쟁점법안 강행처리에 대한 야권의 반발수위에 따라 인사청문회의 성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야권은 집값 폭등으로 '부동산 우울증'을 앓고 있는 민심을 고려해 각 후보자의 부동산 보유내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0일 전해철 행안부 장관 후보자의 갭투자 의혹을 제기했다.

전 후보자는 2006년 강남의 한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본인은 입주하지 않고 보증금 5억4천만원에 세를 줬다. 매입금액 6억9천만원에서 전세금을 제외하면 실투자금은 1억5천만원으로 추산된다. 전 후보자는 이 아파트를 지난 2018년 22억원에 매각해 '15억원 시세차익'을 거뒀다. 이에 대해 전 후보자는 "15년간 장기보유한 주택으로,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김천)은 부동산정책 주무장관이 될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투자를 꼬집었다.

송 의원은 변 후보자가 지난 2006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집값의 약 60%를 카드 대출로 조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은행과 보험의 6억원 이하 아파트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40%에 그친 반면,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70%로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송 의원은 "'영끌' 매수를 몸소 실천했던 분이 과연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책임지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서 적절한가에 대해 국민들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22일 권덕철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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