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에 쓴소리 ‘조금박해’ 소신 발언 어디까지?

조응천 黨주도 핵심법안 잇단 기권…금태섭, 10월 징계 후 탈당
박용진 “부동산 불안 사과”…김해영 "秋, 검찰개혁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당(自黨)의 불리한 쟁점에 대해 쓴소리를 뱉어온 더불어민주당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가 최근 대치 정국에서도 소신을 이어가고 있다.

금태섭 의원이 지난 10월 고위공직자범죄수처법(공수처법)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뒤 탈당했지만 남은 '조박해'들은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박용진 의원은 14일 "부동산시장이 불안해서 국민적 논란이 되고, 불안해하는 것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택공급정책의 실패'를 그 이유로 지목했다.

그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유승민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주택 방문을 두고 '니가 가라, 공공임대'라고 빈정댄 것을 비판하면서도 정책 난맥상에는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이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 힘을 실어준 상황에서 대권 도전을 시사한 여권의 재선 의원이 부동산정책을 문제 삼은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받는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조응천 소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조응천 소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또 검찰 출신인 조응천 의원은 국회 공수처법 개정안 통과를 위한 표결에 불참한 데 이어 국정원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자리에도 나타나지 않는 소신행동을 보여줬다.

그는 공수처법과 관련, "내가 다 감당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당원게시판에는 '해당 행위를 했으니 제명시켜라' 등의 비난 글이 쏟아졌다. 조 의원은 국정원법 표결 불참에 대해선 "(경찰 등) 권력기관 균형에 대한 제 견해와 차이가 있어서 투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해영 전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의 극한 충돌 과정에서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지금 추 장관의 모습은 오히려 검찰개혁을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들게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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