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당(自黨)의 불리한 쟁점에 대해 쓴소리를 뱉어온 더불어민주당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가 최근 대치 정국에서도 소신을 이어가고 있다.
금태섭 의원이 지난 10월 고위공직자범죄수처법(공수처법)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뒤 탈당했지만 남은 '조박해'들은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박용진 의원은 14일 "부동산시장이 불안해서 국민적 논란이 되고, 불안해하는 것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택공급정책의 실패'를 그 이유로 지목했다.
그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유승민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주택 방문을 두고 '니가 가라, 공공임대'라고 빈정댄 것을 비판하면서도 정책 난맥상에는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이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 힘을 실어준 상황에서 대권 도전을 시사한 여권의 재선 의원이 부동산정책을 문제 삼은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받는다.

또 검찰 출신인 조응천 의원은 국회 공수처법 개정안 통과를 위한 표결에 불참한 데 이어 국정원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자리에도 나타나지 않는 소신행동을 보여줬다.
그는 공수처법과 관련, "내가 다 감당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당원게시판에는 '해당 행위를 했으니 제명시켜라' 등의 비난 글이 쏟아졌다. 조 의원은 국정원법 표결 불참에 대해선 "(경찰 등) 권력기관 균형에 대한 제 견해와 차이가 있어서 투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해영 전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의 극한 충돌 과정에서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지금 추 장관의 모습은 오히려 검찰개혁을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들게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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