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성데이타㈜, 대구형 배달플랫폼 우선 협상대상자로

퀵서비스, 배달대행 플랫폼 국내시장 1위 기업
중개 수수료 2% 이하, 카드 매출 24시간 내 정산 등 약속

대구시청 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청 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소상공인 지원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대구형 배달플랫폼' 서비스사업자 공모에서 인성데이타와 KIS정보통신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에서 총 29개 기업이 9개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표사업자의 본사가 대구에 소재하거나 서비스 개시 전 대구로 본사를 이전해야 한다는 제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상장사, 은행 등이 사업 공모에 참여할 만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인성데이타 CI
인성데이타 CI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인성데이타는 2001년 대구에서 설립됐고 2019년 대구시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 퀵서비스 플랫폼 시장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로지올을 통해 배달대행 플랫폼 점유율 1위인 '생각대로'를 운영하는 등 물류 및 배달 플랫폼 전문기업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동안 인성데이타의 플랫폼의 총 거래액은 10조원이 넘는다. 최근 네이버로부터 약 4천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400억원의 투자를 받을 만큼 주목받고 있다.

인성데이타는 신용정보 및 금융서비스 분야 상장사인 나이스(NICE) 그룹의 자회사인 KIS정보통신과 컨소시엄을 이뤄 공모에 참여했다. 이 컨소시엄은 기술력, 추진전략, 지역사회 기여 계획 등 5개 분야별 평가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 6~13% 수준인 배달앱 중개 수수료를 2% 이하로 인하, 카드 매출 24시간 내 정산, 배달기사 바이크 렌트 및 단말기 지원, 급식 아동 배송비 지원, 창업 기업 및 행정 서비스 지원을 위한 데이터 제공, 신규 가입 고객에 대한 대규모 할인 쿠폰 지급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대구형 배달플랫폼' 출범을 위해 인성데이타와 협상을 진행해, 늦어도 내년 7월에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서비스에 필요한 앱 및 시스템 업그레이드, 가맹점 모집, 고객 유치 등은 인성데이타가 담당하고, 대구시는 홍보 등을 간접 지원하게 된다.

대구시는 협상 과정에서 인성데이타가 제안한 서비스의 실행 방안을 포함해 지역화폐인 대구행복페이 결제 연동, 대용량 주문을 위한 시스템 구축 계획 등을 전문가와 함께 검증하고 수수료, 고객 유치 등의 성과 목표에 대해 합의한 후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형 배달플랫폼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이 플랫폼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시민의 일상을 편리하게 하는 생활 서비스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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