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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까지 나섰다…'미성년자 성희롱' 경기도 7급 합격자에 엄정 대응 예고

이재명 페이스북
이재명 페이스북

경기도 7급 공무원 합격자가 일간베스트(일베)에서 '미성년자 성희롱' '장애인 비하' 등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철저히 조사해 사실로 확인되면 임용취소는 물론 법적조치까지도 엄정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의혹에 대해 정리한 업무 보고서 사진을 올리고 "(이같은 의혹이) 만일 사실이라면 주권자인 도민의 대리인으로서 권한을 위임받아 도민을 위한 공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지사가 올린 업무보고에 따르면 경기도 측은 해당 합격자에 대해 품위손상, 법 위반 비위에 대해 검토 중이다. 또 업무보고에는 사실관계 조사후 지방공무원임용령 제14조에 따라 의결한다고 적혀있다.

현행 지방공무원임용령 제14조는 '임용후보자가 품위를 크게 손상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공무원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임용 자격이 상실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앞서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위 '일베' 사이트에서 성희롱 글들과 장애인 비하 글 등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달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일베'라고 불리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29일 지방직 7급 공무원 합격 인증글이 올라왔다"며 "인증글을 올린 회원의 예전 작성글들을 조사해보고 큰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운을 뗐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 합격자는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 학생들을 성적인 대상물로 보고 길거리 여학생들을 도촬하거나 성희롱 글을 작성했다. 청원인은 "(합격자는) 수많은 미성년자 학생들에게 접근해 모텔 등 숙박업소로 데려가 성관계를 했고 이것과 관련해 5차례 이상 인증사진을 올렸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더해 청원인은 "길가는 죄없는 왜소증 장애인분을 뒤에서 몰래 도촬하고 그 사진을 일베에 올려서 조롱했다"고도 했다.

청원인은 "파렴치한 모습에 너무 화가 났고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도대체 이런 사람이 어떻게 지방직 7급 공무원에 최종합격 하였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는 공무원 합격을 인증한 작성자가 커뮤니티에서 밝힌 나이와 졸업 대학 등 정보를 토대로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자세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지방공무원임용령에 따라 임용 후보자가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인정되면 인사위원회에 자격상실 논의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재명 페이스북 글 전문.

성범죄 의심되는 일베가 경기도 공무원이라니..
일베출신의 성범죄가 의심되는 경기도 공무원 합격자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만일 사실이라면 주권자인 도민의 대리인으로서 권한을 위임받아 도민을 위한 공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습니다.
철저히 조사하여 사실로 확인되면 임용취소는 물론 법적조치까지도 엄정하게 시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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