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유통의 정점으로 꼽히는 백화점이 코로나19 시대 '보복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글로벌 명품 브랜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유통업계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백화점 총 매출 중 해외 유명 브랜드 비중은 28.9%에 달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었다.
백화점별 1~11월 명품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롯데백화점은 16%, 신세계백화점은 온라인 23%·오프라인 26% 각각 늘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보복 소비' 영향으로 보인다. 신혼여행을 포함해 해외 여행·쇼핑 기회가 줄고 여유 자금이 생기자 명품·가구 등 고가제품 소비에 눈을 돌린 것이다.
지역 백화점 업계도 명품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6월~11월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롯데백화점 대구점에는 지난달 23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 직영 매장이 입점했다.
대구점(오프라인)은 가방, 클러치, 지갑, 벨트 등 60여 종의 라인을, 롯데온(온라인)은 주얼리와 클러치 등 40여 종 라인을 판매한다. 국내외 합합 뮤지션에게 큰 사랑을 받는 귀걸이, 반지 등 베르사체 특유의 화려한 제품도 갖췄다.
앞서 대구신세계도 지난해 말 에르메스에 이어 올 상반기 샤넬 개점을 통해 명품 3사 트리플크라운 완성을 예고했다.
안수현 롯데백화점 대구점 해외패션 팀장은 "올해 역시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며 명품 등 고가상품 수요가 늘 전망이다. 차별화한 입점 전략으로 가치 소비를 선호하는 지역민을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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