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KTX-이음 개통식에서 언급한 '임청각 복원'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안동 임청각(臨淸閣·보물 제 182호)은 고성 이씨 종택으로, 장손이었던 석주 이상룡 선생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11명이 배출된 한국독립운동사의 상징적 건물이다.

일제가 1942년 2월 임청각 앞 마당을 가로질러 중앙선(당시 이름은 경경선·京慶線)을 개설한 지 80여 년만에 복원을 통한 민족정기 회복이 추진되고 있다.
문화재청, 경북도, 안동시는 지난해 12월 17일 중앙선 이설로 임청각 앞 철도운행이 중단되면서 복원 사업에 착수했고, 올해부터 280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일제강점기 이전 모습으로 완전히 되돌리겠다는 계획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이르면 3월 임청각 앞을 지나는 395m 구간 철로를 걷어내고, 350m 길이의 옹벽도 철거한다.
이후 안동시는 철로가 있던 지표면에 대한 문화재 시굴조사에 나서고, 상황에 따라 정밀시굴조사를 통해 철길이 지난 곳에 무엇이 있었는지 살핀다.

이같은 기본 사업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건축물과 지형 복원, 주변 정비사업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올해 말쯤 본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문화재청이 2017년 수립한 '임청각 종합정비 계획'에 따르면 임청각 좌우 주변에 사라진 분가(출가한 자식들의 가옥) 3동을 다시 짓고, 철도를 닦으면서 허물어진 주변 지형과 수목, 나루터 등도 옛 모습에 가깝게 복원될 계획이다.
안동시는 석주 선생을 기념하는 '임청각 역사문화 공유관'도 세운다. 올해 예산 확보를 통해 설계공모에 들어가는 한편 확보한 국비 5억원으로 실시설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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