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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톱일론' 코인 가격 하루만에 5배 뛰어 "목표는 일론 머스크 제거"

스톱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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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가상 화폐 관련 트윗으로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해고를 목표로 하는 '스톱일론(STOPELON)'이라는 가상 화폐가 출시돼 투자자들의 뜨거운 .

18일(현지 시각) 미 경제매체 벤징가와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새로운 가상 화폐인 스톱일론은 최근 동명(同名)의 한 단체가 만든 것이다. 이 단체는 홈페이지에서 "머스크는 트위터로 가상화폐 시장을 무책임하게 조작한다"며 " 스톱일론의 목표는 가상 화폐 시장의 가장 큰 시세조종자(머스크)를 없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머스크는 사람들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다"며 "나르시시즘적인 억만장자는 앞으로도 그렇게 행동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스톱일론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테슬라 주식을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한 뒤 머스크를 CEO 자리에서 해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벤징가에 따르면 스톱일론 코인의 가격은 1개당 0.000001756달러(약 1만개당 20원)에서 한때 512% 오른 0.000010756달러(약 1만개당 약 113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최근 머스크의 말 한마디와 트윗 한 줄에 가상화폐 시세가 출렁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2일 돌연 테슬라 차량에 대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히며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13일에도 트위터에 "도지코인 개발자들과 거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향후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아치울 수 있다고 분석한 트위터 게시물에 "정말이다(Indeed)"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세를 보였다. 시장 충격이 커지자 그는 다시 트위터를 통해 "추측을 명확히 하기 위해, 테슬라는 어떤 비트코인도 팔지 않았다(To clarify speculation, Tesla has not sold any Bitcoin)"고도 했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근교의 그륀하이데에 자리 잡고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근교의 그륀하이데에 자리 잡고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상 화폐 시장에서는 머스크를 겨냥해 노골적으로 욕설을 퍼붓는 'F**K ELON'이라는 코인까지 나왔다. 온라인에서는 머스크를 비판하는 청원 운동도 빗발치고 있다. 가상 화폐 정보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온라인 사이트 '체인지'에 올라온 이 청원은 "수십만, 수백만 명의 개인투자자들이 사기꾼(머스크)의 충고에 상당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머스크의 놀이는 증권 사기와 같고 감옥에 가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가 도지코인 가격 폭락을 촉발한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 출연 직후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분노가 더 거세지고 있다.

미국 매체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8일 SNL 출연 이후 뉴욕 출신의 호텔 사업가 이언 슈레이거가 마련한 뒤풀이 파티에 여자친구인 가수 그라임스 등과 함께 참석했다. 이 파티는 뉴욕 맨해튼의 럭셔리 호텔 '퍼블릭'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한 소식통은 "머스크를 위한 가상화폐 테마의 파티였다"며 "여성들은 외계인 복장을 하고 도지코인 모양 쿠키와 컵케이크를 올려놓은 쟁반을 들고 돌아다녔고, 개 조련사가 도지코인 마스코트인 시바견을 산책시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은 도박(hustle)"이라고 한 발언 때문에 파티와 별개로 도지코인 가격은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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