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과 예약에 성공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백신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백신을 맞고 기부했다는 인증 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지난 1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운이 좋아 한국에 태어났고, 그 덕에 코로나 백신까지 빠르게 그리고 무료로 맞을 수 있게 됐다"며 "함께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 중저소득국가를 위한 백신 기구인 코백스에 기부했다"는 글과 함께 접종 예약 화면과 50달러를 코백스 퍼실리티에 기부한 화면을 함께 첨부해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도 "예방접종을 2차까지 마친 기념으로 코백스에 기부했다"며 "백신이 필요한 곳에 조금이라도 더 공급되기를 바란다"는 글을 트위터를 통해 올렸다.
우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접종비용을 전액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접종 비용을 백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 기부하자는 뜻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고, 이들은 주로 백신 확보가 힘든 개발도상국 등 전 세계 국가에 백신을 배분하는 코백스 퍼실리티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어 저소득국가에는 의료진조차 1차 접종을 진행하지 못하는 등 백신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코백스 측은 지난 5월 27일 성명서를 내고 "저소득국가의 백신 접종률을 30%까지 끌어올리려면 20억달러(약 2조2천억원)가 더 필요하다"며 "2022년 초 공급계획까지 확정하려면 다음 달 2일까지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백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기부금액은 백신 1개 가격인 5달러부터 가능하다. 개인 이메일 주소와 카드 정보 등만 입력하면 된다.
개인 기부 외에 프랑스,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 스페인, 뉴질랜드, 아랍에미리트(UAE) 등 국가도 코로나19 백신을 코백스에 기부했고, 미국도 백신 8천만회분을 기부했다.
이같은 기부 행렬에 네티즌들은 "나도 백신 맞으면 기부에 동참해야겠다" "젊은 사람들이 생각도 젊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무료 접종이 결국 세금 아닌가" 라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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